체하면 머리아프고 속안좋고 배아프고 다들 경험 있으시죠? 이럴 때면 우리는 바늘과 실을 준비해서 손가락을 따는데요~ 과연 어디를 따야할까요? 저는 어릴 적 할머니께서 엄지손가락 손톱 옆쪽을 따주셨는데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났던 기억이 나요. 여러분은 어떤 곳을 따셨나요?
손 따는 위치는 정해져있나요?
사실 정해진건 없어요.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따고 효과가 좋은 부위들을 알려드릴게요. 첫번째로는 엄지손톱 양 옆입니다. 이 부분은 피가 몰려서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경우라고 해요. 두번째로는 검지 끝마디 입니다. 이곳은 위장장애나 소화불량인 경우에 좋다고 합니다. 세번째로는 중지 끝부분이에요.
중지는 심장과 연결되어있는 혈자리이기 때문에 두통이나 어지러움증 등에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네번째로는 약지 안쪽 마디입니다. 다섯번째로는 새끼손가락 아래쪽 마디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손바닥 중앙부분 인데요, 한의학에서는 합곡혈이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몸 전체의 기혈 순환을 도와준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왜 다른곳 말고 딱 저기만 따나요?
우리가 어렸을 때 부터 엄마한테 혼나면서 까지 배웠던 게 있죠? 바로바로 소독약 솜에다가 빨간약 묻혀서 상처부위 닦아주기! 이게 바로 세균감염을 막기 위해서죠? 그래서 옛날엔 그냥 아무데나 땄지만 지금은 위생상 무조건 소독솜에다 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따기 전에 따뜻한 물 한잔 마시고 하면 훨씬 좋아요. 긴장감도 풀어지고 속도 편해지거든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손목시계 방향으로 1cm씩 5번 돌려줍니다.
이때 주의해야할 점은 절대 힘줘서 누르면 안된다는 거예요. 그러면 혈관이 터질수도 있거든요. 살살살 천천히 눌러주면서 돌리다보면 손끝이 빨개지면서 살짝 부어오르는 느낌이 드는데 그때 멈춰주시면 됩니다. 혹시라도 빨갛게 되지 않는다면 다시한번 시도해보세요. 이렇게 해서 안나오는 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돼요. 만약에 조금이라도 피가 나온다면 계속 진행하셔도 되구요.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처음이라 무서워서 못하겠다 하시는 분들은 미리 얼음찜질 하고 하시면 좀더 수월하답니다.
우리 몸속 장기는 모두 이어져있나요?
네 맞아요! 모든 신체기관은 서로 연결되어 있답니다. 특히나 심장과 뇌는 더욱더 밀접하게 연결되어있어요. 이 두가지 부분에서는 조금 이따가 다시 설명드릴게요.
그럼 왜 하필이면 손인가요?
옛날 사람들은 의학지식이 부족했기 때문에 병증을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는데요, 그중에서도 민간요법이라는 것이 있었어요. 민간요법이란 과학적 근거 없이 경험만으로 시행되는 치료방법이에요. 예를 들어 배아플 때 매실액을 먹으면 낫는다거나, 감기에 걸렸을 때 뜨거운 물수건을 이마에 올려놓으면 낫는다는 등의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요법들이 있죠. 이러한 민간요법들을 이용하면 실제로 증상이 완화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악화될 수도 있어서 주의해야 해요. 그리고 대부분의 민간요법은 음식물 섭취와 관련이 많은데요, 대표적으로 지압점을 자극하거나 혈자리를 누르는 방식이죠. 그렇다면 이번엔 ‘손’ 을 활용한 민간요법에 대해 알아볼까요?
혈자리란 무엇인가요?
혈자리는 말 그대로 피가 흐르는 자리라는 뜻입니다. 쉽게 말하면 혈관이지요. 인체 내부에는 수많은 혈관이 존재하는데, 이를 통틀어 경혈이라고 부릅니다. 또한 특정 부위마다 각각 다른 이름이 붙여져있는데요, 손목 안쪽 맥박이 뛰는 지점을 합곡혈이라 하고, 손바닥 정중앙 오목한 지점을 노궁혈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많은 혈자리가 있지만 자주 쓰이는 혈자리로는 팔맥교회혈(팔꿈치 안쪽), 십이정경락(손목 바깥쪽), 내관혈(손목 중앙), 소상혈(엄지손가락 손톱 뿌리부분)등이 있다고 하네요.
손 따는 위치 중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 사이 부분인 합곡혈이라는 곳이 있다는데 정확히 어디인가요?
합곡혈은 말 그대로 손가락 두개사이 움푹 들어간 혈자리입니다. 이곳을 누르면 통증이 느껴지는데 이 부위를 침으로 찌르면 됩니다. 또한 손목 안쪽 주름 끝쪽에서도 찾을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손목 바깥쪽 복숭아뼈 아래부분인 족삼리혈이란 곳도 있다던데 그곳은 어떻게 찾나요?
족삼리혈은 무릎아래 정강이뼈 옆 근육부위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다리를 구부렸을 때 종아리 바깥 쪽 뼈 밑 오목하게 들어간 지점이에요. 마찬가지로 눌러보면 통증이 느껴지는 곳이니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발바닥 가운데 용천혈 이라는 곳도 있던데 그곳은 어떻게 찾나요?
용천혈은 발바닥 중앙부 약간 위쪽에 위치하는데요, 발가락을 오므렸을 때 생기는 옴폭 파인곳이랍니다. 지압봉 같은 걸로 꾹 눌러도 좋고 볼펜같은 뾰족한 물건으로 자극해도 좋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아픈것보다는 시원한 느낌이 들어서 좋더라구요. 근데 진짜 신기한게 이거 한방이면 거짓말처럼 배가 편안해져요. 물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아프긴 하지만..그래도 응급처치용으론 최고니까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