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맥류 색전술 후기

뇌동맥류 색전술 후기

뇌동맥류란 혈관벽 일부가 약해지면서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입니다. 동맥류 안에서는 피가 계속 흘러나오기 때문에 결국엔 터지게 되고, 이 경우 사망률이 매우 높습니다. 저는 최근 건강검진 중 우연히 발견되어 시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제가 받은 시술인 색전술이란 코일과 같은 물질을 이용하여 문제가 되는 부위를 막는 방법입니다.

뇌동맥류란 무엇인가요?
뇌동맥류는 혈관벽 일부가 약해지면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입니다. 증상으로는 두통, 어지럼증, 구토, 실신 등이 있으며 파열될 경우 사망률이 60%나 된다고 합니다. 다행히 저희 어머니는 작은 크기라서 코일색전술이라는 시술을 받았는데요, 이 시술은 머리를 열지 않고 사타구니 쪽 동맥을 통해서 가느다란 관을 넣어서 치료하는 방법이에요. 전신마취 후 진행되며 2시간 내외로 끝난답니다.

뇌동맥류 색전술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수술실로 들어가면 먼저 환자복으로 갈아입은 후 링거를 맞고 대기하게 됩니다. 이후 의사 선생님께서 오셔서 간단한 설명을 해주시고 마취주사를 맞게 되는데요, 이때 목 부분에 주사를 놓는데 조금 뻐근함이 느껴질 뿐 아프진 않습니다. 그러고 나서 잠시 잠들었다 깨어나면 본격적인 시술이 시작됩니다. 우선 머리 위에 구멍을 뚫어 관을 삽입하는데 이것 또한 아프지 않아요. 다음으로는 조영제를 투입하면서 CT 촬영을 합니다. 

이렇게 하면 영상의학과 선생님께서 사진을 보고 어디에 어떤 식으로 치료할지 결정하시게 됩니다. 만약 위치가 좋지 않다면 개두술(머리를 여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네요. 다행히 저는 좋은 위치에 있어서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시술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먼저 입원해서 MRI 검사를 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병실로 이동했어요. 오전 8시쯤 마취과 선생님들이 오셔서 수면유도제를 투여하시고 10분 만에 잠드신 것 같아요. 눈떠보니 11시 반이더라고요. 점심 먹고 오후 1시 반쯤 다시 병실로 돌아왔어요. 그날 저녁 6시부터는 물포함 금식이었고 다음 날 새벽 5시에 링거 제거했습니다. 이후 7시 30분경 주치의 선생님 회진 오셔서 상태 체크하셨고요. 9시 40분경 간호사선생님이 혈압체크하러 오셨다가 소변줄 빼주셨어요. 이때부터 자유롭게 화장실 갈 수 있었어요. 12시쯤 퇴원했답니다.

뇌동맥류 색전술 시술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저는 오전 8시 반쯤 들어가서 10시 좀 넘어서 나왔습니다. 대략 2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물론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 1~2시간 이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뇌동맥류 색전술 부작용은 없나요?
모든 의료행위에는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이죠. 하지만 아직까지는 큰 부작용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다만 간혹 두통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하니 크게 걱정하진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살면서 처음으로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이라는 것을 받아보았습니다. 지금은 퇴원해서 일상생활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부디 아무 탈 없이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